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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중의 소리
http://www.vop.co.kr/A00000441913.html
"나 의원, '시장에서 옷을 사입을 수는 없잖아'라는 말에 깜짝 놀라"
[인터뷰] 나경원 후보 비판한 김학영 전 보좌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한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학영 전 보좌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보좌관 출신으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한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학영(44) 씨를
21일 오전
경기도 일산에서 만났다. 김 씨는 기자를 보자마자 "밤 사이에 제가 김대업이 됐네요"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밤 사이 제가 김대업이 됐네요"
김학영 씨는 18일과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경원 후보의 '판단력 부재'와 '이념적 경직성'을 지적하면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2004년 초선이던 나경원 의원을 4개월 가량 직접 보좌한 적이 있고,
올해 5월말 경부터 7월초까지 기획본부장으로 나경원 후보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도운 전력이 있어,
김 씨의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김 씨는 20일 저녁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전을 관람했다.
고교동창들이 티켓을 준비해 마련한 자리였다.
경기 관람 중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된 김 씨는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본인의 이름이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김 씨가 걱정된 지인이 김 씨와 함께 야구를 관람하던 김 씨의 고교동창에게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사실을 알렸고,
김 씨는
경기를 다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인들로부터 걱정하는 전화도 여러 통 받았다고 했다.
그는 본지와의 2시간 인터뷰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와 그가 경험한 나경원 후보에 대해 차분하게 얘기했다.
김학영 씨는 "제 블로그는 저랑 친한 분들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공간이다.
하루에 20~30명 정도 들어올까? 평소에 여행, 러시아, 요리에 대한 글을 올리고,
제가 (보좌관으로) 정치에 관여한 경력이 있어 시사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제 의견을 올려놓는다.
그런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린 건데 '제2의 김대업'이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또 박원순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글을
올린 것 처럼 얘기하는 것도 상당히 난감한 얘기다"라고 말했다.
김학영 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과 관련해 나경원 후보측은
20일 '김학영 씨의 처신에 짙은 정치공작 냄새가 난다'는 논평을 냈다.
김학영 씨는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파장이 클 줄 예상하지 못했고,
'제2의 김대업'이라는 명예훼손에 가까운 나경원 후보측의 반응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는 선거시기 민감한 글을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 글은 한때 보좌관을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애프터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선거에 나온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게 이 선거에서 모든 게 끝난다고 생각하는데,
나 의원이 설령 낙선을 해도 나 의원의 정치적 노정에서 중요한 공부를 한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블로그에 썼던 글은 (보좌관 시절) 있는 그대로 나 의원님께 드리던 얘기들이다.
그런 면에서 조언을 해드리는 성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끊이지 않고 전화벨이 울렸다.
그를 걱정하는 지인들, 그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 기자들의 전화였다.
한 기자가 그에게 블로그에 나 의원 비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양심선언'이라는 표현을 했다.
"방금 전화온 기자분 말씀처럼 양심선언 이런 건 아닌데 굉장히 당황스럽다.
진심이라고 할까? 올해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끝나고도 나 의원을 개인적으로 만나뵀다.
그때도 드렸던 말씀이 컨텐츠가 부족한 거는 앞으로 공부해서 채울 수 있다.
시각이 잘못된 것도 토론과정에서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런 걸로 해결 안 되는게 본인이 갖고 있는 자질, 태도 이런 거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를 도와달라는 나 의원의 요청을 거절한 것도
"이러한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것을 보고 바뀌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말했다.
"속이 상해서 하는 얘기지만, 인생 편하게 살려면 여당 서울시장 출마하려는 분의 브레인으로서
전략하고 기획하고 하는 게 훨씬 편하게 사는 거라고 고민 안 한 거 아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어떤 것이 아이들한테 바른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항상 고민을 한다.
(나 의원이 현재로서는)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능인으로,
선거쟁이로 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거절한 거다."
그렇게 정치와 한 발 거리를 두고 나서 그는 서울시장 선거전을 보면서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선거가 오로지 (한나라당의) 네거티브로 되는 것이 속이 상했다. 저질선거라고 생각한다.
큰 차이로 지는 후보가 앞서가는 후보를 따라가는 방법으로 네거티브가 효과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다 지면 나경원이라는 상품이 재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제가 나경원 캠프에 있는 후배들을 나무라기도 했다.
그런데 초지일관 네거티브 아니냐. 이건 후보 자신을 위해서도 안 좋은 거다.
또 네거티브 때문에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보여드리려고 글을 올린 거다.
또 나경원 후보쪽 분들이 제 블로그를 흘깃 보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글을 보고 '생각을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 후보에 대한 글을 4~5편 정도 쓰려고 했다."
"고민되지만 생각했던 글들 올릴 것"
김학영 씨의 아내는 '아무도 안 도와줄텐데 왜 혼자 악역을 맡으려고 하느냐'면서
더 이상 글을 올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 또한 "고민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 의원님께 그리고 제 지인분들께 드리고자 한 얘기를 (상황이 이렇다고) 안 드리는 것은 모양이 우스운 것 같다"라며
생각했던 글들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의 리더십 문제에 대한 글을 올릴 계획이다.
김학영 씨는 나경원 의원도 지지하는 대중이 많으니 좀더 성장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계속 엉터리 정치인만 나오는 것은 오히려 나쁘다.
교조주의적이지 않고 합리적이고, 상대방과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마음의 자세가 돼 있는
정치인들이 많아지는 게 바람직하고 의회주의 원칙에도 맞다"고 말했다.
나 의원과 자신의 괘는 다르지만 나 의원이 올바른 판단력과 정치력을 갖고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치인으로 자라길 바란다는 것이다.
2004년 자신의 정치색과는 맞지 않고 정강정책도 동의하지 못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들어간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스파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치를 보냈고, 이를 부담스러워한 나경원 의원도 그에게 입당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정강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데 입당은 할 수 없어서 2004년 국정감사를 끝내고 나 의원의 보좌관을 그만뒀다.
나 의원과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그만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학영 씨도 자신을 대신해 나 의원을 보좌할 괜찮은 후배들을 추천했고,
나 의원도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상경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김학영 씨를 추천했다.
앞서 김 씨는 1993년 말에 손세일 민주당 의원 비서관을 잠깐 지냈고,
1996년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선거기획실장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고 김민석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전당대회 캠프 결합했는데 내용이 없어서, 슬로건부터 정책까지 급조했다"
나경원 의원과 인연이 이어진 것은 지난 5월이었다.
나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나경원 의원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연락이 왔다.
"왜 만나자는지는 모르고 뵀다. 취지는 그런 거 였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나면 오세훈 시장이 물러날 것 같다.
그래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보궐선거를 준비할 사람이 없으니 함께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때 결합했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준비돼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나 의원 캠프에 결합하고 제가 굉장히 놀랐던 거는 준비돼 있는 내용이 없었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또는 최고위원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없고,
슬로건부터 정책까지 급조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정치인으로 뭘 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전당대회를 치른거다.
7월에 전당대회 끝나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셨는데 컨텐츠가 당신 것이 없다.
지금 발표한 나경원 후보의 서울시장 공약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계획과 똑같다."
김학영 씨는 "결국 자리에만 연연하는 공명심"이라며
"(나 의원이) 자리만 연연하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위해 서울시장이 되겠다. 서울시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게 없는 상황에서
자리만 탐하는 정치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블로그에 올릴) 글에서 자세하게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2004년 부터) 국회의원 7년 정도의 시간이면
정치인으로서 자기가 지향하는 분야에서 자기 주관을 갖고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하겠다,
그래서 나는 이걸 위해 서울시장이 되겠다, 이걸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 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 의원은 전혀 발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나경원 의원이 무척 성실하다고 평가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일정에 충실하다는 거죠. 나 의원이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재원 아니냐.
이런 분들이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멋진 정책들이 나오겠냐.
지역구 선거에 밤잠 안 자고 뛰는 성실함을 넘어서 내용을 채우는데 성실해야 한다"
"컨텐츠 없이 자리만 연연하는 정치인 바람직하지 않아"
"자신과 견해나 처지가 다른 사람들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아"
김학영 씨는 "컨텐츠를 갖고, 그 컨텐츠를 실현하기 위해 자리를 갖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마치 내가 많은 컨텐츠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이미지로만 보이는 것은 본인한테 해롭다.
또 대중적 이미지만 갖고 그 분을 선택한 국민들은 뭐가
되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나경원 후보가 "이념적 편향이 강하다"면서, 그 예로 노조에 대한 거부감 등을 들었다.
"2004년 제가 나 의원을 보좌할 때, 나 의원에게 말한 것이노조나 시민단체를 만나서 그쪽으로 성향을 맞춰 달라는 게
아니었다.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두루 만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민원인도
직접 만나서 듣고 본인이 정리하는 것도 굉장한 공부가 된다. 그런데 나 의원이 그런 걸 잘 안 한다.
지난 번 전당대회 때도 명동 세입자 분들이 나 의원을 만나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썼는데 결국은 못 만났다.
나 의원이 거기에 대해서 보좌관이 안 알려줬다고 했는데, 보좌관이 뭐 대단하다고 그거를 컷트 했겠냐.
본인이 워낙 안 만나려고 하시니까 그런거지. 무슨 일만 터지면 보좌관이 안 알려줘서 나는 모른다고 하면..."
김학영 씨는 "초기에 나 의원에게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서민지향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내가 시장에 가서 옷을 사 입을 수는 없지 않아?'
라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서 굉장히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 정치인으로 나섰으면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명품 옷과 명품 시계를 사고 싶어도 그런 거는 짝퉁 밖에 못 사는 서민들도 생각하고,
풍족하게 지내지 않으려고 하는 절제나 인내도 중요한 덕목"이라며 나 의원이 그런 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학영 씨는 "나 의원이 자신과 견해나 처지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내용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전과 달라진 모습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무상급식 같은 게 그런 예였다. 지난 번 전당대회 때 인터뷰했던 기자분은 아실텐데,
나 의원이 무상급식이냐 무상급식 반대냐 주민투표를 하는 줄 알고 계시더라.
그래서 제가 잠깐 인터뷰를 중지시키고 오세훈 시장 조차도 무상급식 범위를 자신이 이길만한 숫자를 만들어서 하고 있다.
어차피 주민투표 자체가 (보편적)무상급식 대 (선별적)무상급식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렸는데 잘 모르시더라.
나 의원은 어쨌든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김학영 씨는 나경원 의원 면전에서 직접 직언을 했다고 한다.
김 씨는 그때마다 나 의원은 "'김 보좌관 하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라고 하면서도
행동이나 얼굴표정은 '네 말은 다 틀려'라고 하는 것 같았다.
굉장히 큰 벽에 대고서 주먹질을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비판이 불편해서인지 보좌진은 어린 사람만 쓰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경원 후보, 20일 새벽과 낮 두 차례 직접 전화 걸어
김 씨는 "(나 의원이) 비판적인 조언을 듣기 힘들어 한다.
제가 안타까웠던 것 중에 하나가 보좌진 구성이다.
경험있고 조금이라도 자기와 다른 이야기 하는 사람을 불편해 해서인지
보좌진은 어린사람만 쓰면서 그때 그때 '너 뭐해, 뭐해' 이런 식이다.
어린 친구들이 그나마 영민한 친구들이니까 이 정도 뒷받침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18일과 19일 김학영 씨가 블로그에 나경원 후보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고,
20일 새벽 0시 30분, 나경원 후보는 직접 김학영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이번에는 나 후보의 보좌관이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나 의원은 이날 점심 나절 또 직접 전화를 걸어 "김 보좌관, 섭섭한 거 있으면 풀어달라"고 말했다.
김학영 씨는 "제가 개인적으로 나 의원께 섭섭한 것은 없다.
선거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 드렸는데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김 씨는 자신의 행동이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여러차례 했다.
그는 2007년 이상경 열린우리당 보좌관을 그만둔 후, '한-러 리더스 포럼' 일을 해왔다.
한국과 러시아 교류협력 지원 등을 하는 단체다.
"제가 너무 이쪽 저쪽 비판을 해서 원군이 없다.
노 대통령 비판도 많이 했었는데 노 대통령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한-러 리더스 포럼에 대해서 검찰이 노무현과 푸틴 사이에 정치자금 만드는 단체 쯤으로 이해를 해서 저도 검찰의 수사대상이었다.
검찰이 제 계좌뿐만 아니라 제 집사람 계좌까지 다 뒤졌다.
이 정권은 정말 저질정권이다. 아니면 3류 소설가던지..."
김학영 씨는 "기왕에 이렇게 됐으니 (계획했던 글을 올리면서 계속 나 후보에 대해) 얘기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측에서 '제2의 김대업'이라고 논평을 낸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으로) 결론을 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영 씨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정치권도 여야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고 할까.
한나라당이던 민주당이던 선후배들이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박원순 캠프에서 일 하고 싶다는 요청을 여러차례 드렸다.
다들 바쁘시니 선거운동 시작한 다음에 정책팀에서 일을 해봐라, 승낙을 받았고
이미 캠프의 진영이 다 짜여진 상황이어서 자료정리하는 수준도 안
되는 자원봉사를 했다"
김 씨는 나경원 후보측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와 자신을 향해
근거없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자원봉사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끝나고는 나경원 의원이 다시 자신의 보좌관으로 일해 보라는 제안을 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
....
그래..
내용이 생각했던것보다도
엄청 길지..
그래서 흠.. 잠깐..
선거시기에 이같이 민감한 글을 올리게 된 이유
- 한때 보좌관을 지냈던 사람의 입장에서 애프터서비스 개념으로 올리게 됨
- 블로그에 글을 올린건 양심선언의 개념이 아니라 진심임
- 본인의 정치색과 맞지도 않고, 정강정책도 동의하지 못하지만 나경원 의원을 지지하는 대중도 많이 있으니 좀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씀
- 선거가 오로지 네거티브로 되는 것이 속상함. 이 때문에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라고 보여준 것임
- 나경원 후보 쪽 사람들이 본인의 블로그를 눈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걸 보고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
김학영씨가 꼬집은 나경원 후보의 문제점(인터뷰 새로운 내용)
-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발표가 나오기 전 나경원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당시 준비되어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음
- 서울시장이 되면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 하는 본인만의 컨텐츠가 없었음(오세훈 시장의 시정계획과 다르지않음)
- 국회의원 7년 동안 정치인으로서 자기가 지향하는 분야에서 자기 주관을 갖고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 역시 없었음
그런면에서 나경원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음
- 이념적 편향이 강함 (예로 노조에 대한 거부감을 듬)
-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두루 만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도 직접 만나서 본인이 정리하는게 중요한데 그런걸 전혀 하지 않음
(이에 대해 보좌관이 알려주지 않았다고 이유를 댔지만 본인이 워낙 꺼리니까 그런거지, 보좌관이 딱히 컷트하지 않음)
- 대중 정치인으로서 서민지향의 필요성을 말씀드렸으나 '본인이 시장에 가서 옷을 사입을수는 없지 않냐고 말함'
- 나경원 의원은 자신과 견해나 처지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들으려고 하지 않음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상이냐 아니냐의 투표인줄 알고 있음. 중간에 보좌관이 설명해줬으나 여전히 잘 이해를 못함)
- 김학영씨는 보좌관 시절 나경원 의원 면전에 직언을 했지만 그때마다 '김 보좌관 하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 라고 했지만 행동, 얼굴표정은 네 말은 다 틀려라고 하는것 같았다고 함
- 비판적인 조언을 듣기 힘들어함
(보좌진 구성에 있어서 어린 사람만 쓰고, 지시만 내리는)
김학영씨의 앞으로의 계획 (고마우면 몸으로 갚던가 언니 고마움!!!!!)
- 일이 이렇게 커졌다고 해서 계획했던 글을 안쓸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블로그에 계획한 글을 쓰겠다고 말함
- 그러나 나경원 측에서 '제2의 김대업'이라고 논평을 낸 것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으로 결론을 봐야 하겠다 함
현재 김학영씨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음
(캠프의 진영이 다 짜여진 후라 자료정리하는 수준도 안되는 봉사)
-
....
요약 한다고 했는데 언니들한테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이 기사를 지금 다섯번 정독하고 있네ㅋㅋ;;
아무튼 기사 다 읽고 나서 든 내 생각은
난 서울시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서울시장 선거에 관심이 많아졌지??? 내가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고???하는 것과
나경원은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봄..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는 대학을 나오고, 사법고시도 패스하는 등 똑똑하고 좋은 머리를 가졌지만
본인이 가진 생각 외에는 이해할줄도, 그 존재를 받아들일줄도 모르는걸로 봐서... 아직 덜자란 지식인..인듯..?...
하이고 힘들다..
이 글 본 언니들 기사 꼭 정독하길 바랄게
밑에 요약이라도;;하하ㅋㅋㅋㅋ